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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필사

오늘의 필사 #12 (시) 윤동주 _ 호주머니 , 반디불(반딧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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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윤동주 시인의 동시 중 두 작품을 필사거리로 가져왔습니다. 일제 강점기라는 어려운 시대적 상황 속에서도 동시를 통해 순수하고 따뜻한 감정을 표현한 시인의 마음이 더욱 크게 느껴지는데요. 이하에서 호주머니와 반디불(반딧불) 두 작품을 우선 살피고, 해석 및 감상 포인트를 함께 나눠보겠습니다. 두 작품의 PDF 파일도 함께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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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인 윤동주와 시집 '나의 습작기의 시 아닌 시'

윤동주 시인의 시집 '나의 습작기의 시 아닌 시'에는 '호주머니'와 '반디불(반딧불)'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시집은 그의 초기 작품들을 모아 놓은 것이며, 윤동주의 문학적 시작과 발전 과정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됩니다. '호주머니'와 '반디불'은 그의 동시 작품 중에서도 특히 사랑을 받는 작품들로, 순수한 감성과 자연에 대한 색다른 시선을 담고 있습니다.

시인이 살아간 당시의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그의 동시는 그 시대에는 물론 현대의 우리에게도 희망과 위로를 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듯 합니다. 아이들과 어른 모두에게 세대를 초월한 따뜻한 감성을 불러일으키며, 시대를 초월한 공감과 감탄을 이끌어냅니다. 

2. 호주머니 _ 윤동주 (1937)

넣을 것 없어 

걱정이던 

호주머니는, 

 

겨울만 되면 

주먹 두 개 갑북갑북. 

3. 반디불 _ 윤동주 (1937)

가자 가자 가자 

숲으로 가자 

달조각을 주으러 

숲으로 가자. 

 

----그믐밤 반디불은 

----부서진 달조각, 

 

가자 가자 가자 

숲으로 가자 

달조각을 주으려 

숲으로 가자. 

4. 감상 및 해석포인트

1) 호주머니

시 호주머니는 주머니에 넣을 것이 없어 걱정이던 상황에서, 겨울이 되면 두 주먹을 넣고 따뜻함을 느낀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여기서의 '호주머니'는 단순히 물리적인 주머니를 넘어서, 빈곤한 현실과 함께 그 안에서의 작은 위로를 상징합니다. '갑북갑북'이라는 표현은 평안도 방언으로 '가득'이라는 뜻으로, 비어있던 호주머니가 두 주먹으로 가득 차게 된 모습을 형상화하는 듯합니다. 

아무것도 없는 상황 속에서도 내면의 힘과 의지를 통해 스스로를 위로하고 극복해 나가려는 마음가짐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시인은 이를 통해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2) 반디불

'반딧불'은 어린아이의 시각으로 자연을 바라보는 순수한 감성을 담고 있습니다. 이 시에서 반딧불은 밤하늘의 부서진 달 조각으로 비유되면서 작고 연약한 존재가 어둠 속에서도 빛을 발하는 모습을 그립니다. "----"라는 줄표는 이러한 상징적 이미지를 강조하며, 독자에게 반딧불이 자연의 신비로운 일부임을 상기시키는 듯합니다. 시인은 이를 통해 작은 것에서도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일상 속에서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는 새로운 시선을 제시합니다. 이러한 시적 표현은 독자에게 자연과 우주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공하며, 삶의 소소한 순간들 속에서 희망과 위안을 찾도록 유도하는 것 같습니다. 

5. 필사 팁 : 문장 구조와 리듬 느껴보기

두 시 모두 짧지만 깊은 의미를 담고 있으므로, 문장의 구조와 리듬을 느끼며 필사해 보시길 권합니다. 각 단어의 선택과 배열이 시의 감성을 어떻게 전달하는지 느껴보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또한, 필사 후에는 두 시의 제목인 반딧불과 호주머니가 상징하는 바를 깊이 생각해 보세요. 이들이 각각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오늘날의 나의 삶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를 고민해 본 후 이를 필사 한 노트 밑에 간단히 덧붙여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윤동주-호주머니-나의_습작기의_시_아닌_시.pdf
0.04MB
윤동주-반디불-나의_습작기의_시_아닌_시.pdf
0.04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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