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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필사

오늘의 필사 #5 (시) : 김소월 _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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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월 시인은 진달래 꽃이라는 시로 우리에게 익숙합니다. 한국의 전통적인 한을 노래한 시인이자 짙은 향토성을 서정적 시로 표현하는 것으로 유명한 분이지만, 오늘은 사랑의 소중함을 깨닫지 못했던 후회를 남기는 듯한 시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를 읽고, 필사해 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필사거리는 PDF 파일로도 제공됩니다. 

※ 저작권이 만료된 자유이용이 가능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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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인 김소월 소개

김소월은 1902년에 태어나 1934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세상을 떠난 한국의 대표적 시인 중 한명입니다. 본명은 김정식이며, 한국 현대시의 기초를 다진 인물로 평가받습니다. 김소월의 시는 주로 고향에 대한 그리움, 사랑, 자연에 대한 경외감을 주제로 합니다.  일제강점기라는 어려운 시대를 살아감에도 그는 한국어의 아름다움을 살리려 많은 노력을 했으며, 감정이 풍부한 시로도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았습니다. 짧은 생애였으나,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그의 많은 작품들은 그의 문학적 힘을 다시금 느끼게 합니다.

2.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_ 김소월 (1923)

봄 가을 없이 밤마다 돋는 달도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이렇게 사무치게 그리울 줄도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달이 암만 밝아도 쳐다볼 줄을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이제금 저 달이 설움인 줄은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3. 해석 및 감상포인트

4연으로 구성된 시에서 각연의 마지막 행은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라는 구절이 반복됩니다. 이는 화자가 사랑을 회상하며 그 사람에 대한 그리움을 강조하는 듯 합니다. 봄 가을 없이 매일 밤 돋는 달이 사랑하던 그 시절엔 관심이 없었고, 아무리 밝았어도 쳐다볼 필요도 없던 달이었음에도 이별 후엔 자신의 서러운 감정을 대변하는 듯 하는 대상으로 보며 애틋함마저 느끼는 듯 합니다. 

 

이 시는 사랑의 본질과 사랑이 떠난 후의 그리움의 감정을 매우 간결하면서도 강렬히 전합니다. 사랑이 있던 시절엔 자연의 아름다움이 보이지 않았으나 사랑을 잃은 후엔 주변의 모든 것들이 그리움으로 변모한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듯 합니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도 바쁜 일상 속에서 사랑의 소중함을 종종 잊고 살아가곤 합니다. 김소월의 시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는 이러한 현대인들에게 사랑의 가치를 다시금 일깨워 줍니다. 현재에 충실하라는 그 말. 있을 때 잘 하라는 너무나 익숙한 말들이 다시금 떠오르게 만드는 시 같습니다. 사랑의 순간들을 당연시 여기기 보다는 소중히 여겨, 나중에 그 사랑이 떠난 후라도 행복한 기억으로 남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4. 필사 팁 : 후회하지 말고 현재에 충실하라는 시인의 한 마디 

오늘의 시는 사랑을 노래하나, 반복되는 후렴구이자 시의 제목이기도 한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는 다양한 상황에서 사용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순간 순간을 감사하며 충실히 하는 것도 중요하겠으나, 내가 현재 해야할 일을 미루다 나중에야 아 미리 할 걸. 그 때 할 걸. 이라는 후회를 남기지 않는 것도 중요하겠습니다. 오늘은 필사를 하면서 필사 후 오늘 꼭 해야 할 일들을 다시금 마음에 되새기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김소월-예전엔_미처_몰랐어요-개벽.pdf
0.02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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